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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Tigers Used to Smoke", 2021
Single Channel Video, 4K , 7min. loop

When Tiger Used to Smoke was filmed at a local zoo during the pandemic, at a time when animals were left in their cages without visitors. The film incorporates a striking visual technique that superimposes graphics of a waveform monitor onto images of a tiger, creating a simultaneous vision of impression and information. The waveform monitor is a tool commonly used by video professionals to accurately determine color and light information and make adjustments to video footage. This technique highlights the synchronicity and incongruity between the video and its own information, resulting in a multi-visionary image. Despite the objective nature of the waveform monitor, the subjective nature of human perception can still influence the color adjustments made, demonstrating the inherent subjectivity of our vision even for trained professionals.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2021
단채널 영상, 4K, 7분 반복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은 팬데믹 중 관객 없는 서울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되었다. 한달 남짓 거의 매일 촬영했는데, 텅빈 동물원의 호랑이도 지루했는지 어느날 카메라 앞에와 앉기 시작했다. 타인과 단절된 시간을 보내던 팬데믹 기간 중, 야생동물과 연결됨을 느꼈던 특별하고 묘한 시간이였다. 호랑이가 인간 같다기 보다, 내가 동물같다고 느꼈다. 편집실에서 화면의 호랑이 무늬가 내가 자주 사용하는 비디오 시그널의 웨이브폼과 닮은 점을 인상 깊게 생각했다. 숙련된 전문가라도 화면을 계속 보고 있으면 종종 잘못된 색보정을 하게 되는데, 웨이브폼은 이를 바로 잡는 그래프이다. 웨이브폼 그래프는 음과 양, 채도, 등이 절대값인 정보로 표기되어 내 눈의 착시를 견지해준다. 호랑이 위장무늬와 패턴은 수학과 생물학적 질서를 통해 수백만년 진화되어 그려진 생명정보의 흔적이고 무늬는 각 개체마다 고유해, 사람의 지문처럼 호랑이 마다 무늬가 다르다고 한다. 호랑이는 무늬를 통해 자신을 숨기고 소리와 몸짓으로 자신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