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irway to Heaven

VIDEO | STILLS

<천국의 계단>/ "Stairway to Heaven", Live Video Performance Installation, 30 min., 2016

 

Live video performance is an offshoot of the popular K-drama "Stairway to Heaven", 2003, which was the vanguard for popularization of K-drama across the non-western world. The piece reveals the structure of performing romance to critique Asian popular media which exploit the emotion of helplessness through the mechanism of soap opera. Multiple cameras capture four characters performing a double love triangle during the opening of the actual exhibition which are edited and broadcasted live into the gallery space. Audience discovers that the emotion of love is thus a calculated political decision rather than characters having their own agency, while witnessing actual performers and video images of them simultaneously in a space. The result can be seen as a reversal of a “romantic comedy” to create a “comedic romance”.


2003년 방영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은 로맨스 장르 특유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보여준다. 네 명의 주인공은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이나 외부 상황에 이끌려 삶의 방향을 선택한다. 가부장 구조 속 인물들은 남자, 여자의 역할로 성 정체성을 따르며 신파적 감정 구조를 만들어낸다.

송주(권상우)를 대놓고 빼앗으려는 유리(김태희)는 욕심 많은 악역이고, 두 남자 사이에 갈등하는 정서(최지우)는 착한 여자 캐릭터로 비추어진다. 또한 적극적으로 정서(최지우)에 다가가는 성주(권상우)는 멋있는 남성으로, 그렇지 못한 태화(신현준)는 비운의 인물로 묘사된다. 더블 삼각관계 속 모든 인물들은 외부 환경 때문에 사랑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감수성과 정서를 가지고 있다. 주체성이 배재된 욕망의 감정 구조로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에게, 드라마 주인공들의 답답한 행보는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다.

동명의 작품<천국의 계단 >은 생방송과 편집, 퍼포먼스와 스크린을 교차한다. 가상 연결고리로 엮인 관계에서 발생한 감정은, 디지털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처럼 파생된다. 대사 없이 배우들의 표정과 움직임으로 관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을 다차원적 시점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우들이 등장하고, 카메라가 이동하며, 무전기에서는 감독의 사인이 들리는 상황 안에서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작품이 상영된다. 관객은 어느 순간 실제 배우를 마주하거나 스크린 속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며, 작품에 몰입과 이격을 연속적으로 경험한다.